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분당이냐 봉합이냐 갈림길에 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 등에서 추가 탈당이 점쳐지지만, 문재인 대표는 비주류 의원들의 연쇄 탈당을 막고 당내 분위기를 수습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 文 '마이웨이' 가속화…20% 물갈이 돌입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평가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22일 본격적인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심사에 들어갔다. 당 안팎에서는 선출직평가위의 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앞으로 2~3주가 탈당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文 '마이웨이' 가속화…20% 물갈이 돌입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조은 평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평가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22일 본격적인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심사에 들어갔다. 당 안팎에서는 선출직평가위의 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앞으로 2~3주가 탈당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당내 원심력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문 대표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4일 비주류 측의 전당대회 요구를 거부하며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차례로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체제 전환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문 대표 측은 일단 혁신안을 관철하고 정면돌파를 계속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와 가까운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총선 기구 구성과 관련해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은 호남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고 추가 탈당도 예고돼 있어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여전히 일부 의원들은 수습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비주류 일각에선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총선 준비 기구 논의가 밀도 있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달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우선 필요한 일부터 진행할 것이다. 총선기획단 등 선거 준비 기구들부터 구성하고 그런 과정에서 호남특위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호남·비주류 탈당 예고…원심력 강화
광주 지역 의원의 탈당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에서 마지막 의논 중이며 내일(23일) (탈당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측은 당내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문 대표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는 점을 들어 문 대표와 주류 측을 향한 불만과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수도권·비주류 의원은 "당이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문 대표가 전면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더 이상 혼란과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호남 의원들 사이에선 문 대표가 등 돌린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호남특위'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호남·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는 문 대표가 준비 중인 '호남특위'와 관련해 "아직까지 어떤 것을 하겠단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 전남 등에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원인과 관련해 "광주 민심은 당을 새롭게 하지 못한다면 소속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탈당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일단 혁신안을 관철하고 정면돌파를 계속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와 가까운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총선 기구 구성과 관련해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은 호남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고 추가 탈당도 예고돼 있어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여전히 일부 의원들은 수습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비주류 일각에선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총선 준비 기구 논의가 밀도 있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달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우선 필요한 일부터 진행할 것이다. 총선기획단 등 선거 준비 기구들부터 구성하고 그런 과정에서 호남특위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호남·비주류 탈당 예고…원심력 강화
광주 지역 의원의 탈당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에서 마지막 의논 중이며 내일(23일) (탈당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측은 당내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문 대표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는 점을 들어 문 대표와 주류 측을 향한 불만과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수도권·비주류 의원은 "당이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문 대표가 전면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더 이상 혼란과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호남 의원들 사이에선 문 대표가 등 돌린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호남특위'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호남·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는 문 대표가 준비 중인 '호남특위'와 관련해 "아직까지 어떤 것을 하겠단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 전남 등에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원인과 관련해 "광주 민심은 당을 새롭게 하지 못한다면 소속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탈당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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