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롯데칠성 부지에 47층 높이의 '롯데타운'이 들어선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서초동 1322-1 일대 롯데칠성 부지(3만7266㎡)에 대한 3차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땅은 2009년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6년째 개발이 미뤄지고 있다. 앞서 2010년 롯데칠성음료가 2차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탓이다.
제안서에는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1블록(2만1332㎡)과 2-1블록(4776㎡)의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1블록에는 연면적 26만7000㎡, 47층(249m) 높이의 업무용 빌딩을 짓는다. 높이는 향후 공공기여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2-1블록에는 연면적 6만1000㎡, 22층(108m) 높이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 곳 모두 800% 용적률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학교부지(6104㎡)를 준주거지역으로 바꾸고, 7층짜리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것을 제안했다. 세 건물은 공중정원 또는 공중보행교로 연결될 예정이다. 공공기여 비율은 40.95%로 약 4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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