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서울시향 이사회, 정명훈 예술감독 재계약 보류…1월 재논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28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년 이사회서 재계약 여부 결정할 듯…31일 이후 예술감독 지위 상실"

[사진=서울시향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향 이사회는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계약 관련해 논의한 결과, 정감독과 추가 협의를 거친 후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논의 시점은 1월 중순으로 예고했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이사회에서 계약조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앞서 정 예술감독과 재협상을 했으나 향후 다시 한번 얘기를 나누고, 1월 중순 내에 이사회를 열어 계약조건, 재계약 여부에 대해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대표는 보류 이유에 대해서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문제는 이달 31일로 예정된 계약기간 종료시점을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정 예술감독의 예술감독 지위는 이달 말로 상실된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정 예술감독과의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 연장하면서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정 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시향 공연 일정 변경, 보수 등 조건을 검토해 새로운 계약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계약안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했으나 이사회는 정 감독을 둘러싼 경찰 수사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정 감독의 부인 구모 씨가 경찰에 입건된 사실도 구설수에 올랐다. 구씨는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시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최 대표는 이사회에서 정 감독 부인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상황에 관한 이야기는 나왔지만 정 감독의 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계약은 계약"이라면서도 정 감독 부인 관련 수사와 재계약 문제를 "완전히 100% 분리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여러 상황을 봐서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최대 이슈였던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문제는 미궁에 빠지게 됐다.

앞서 정 예술감독은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며 예술감독 재계약 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향과 서울시는 그동안 정 예술감독을 상대로 재계약을 위한 설득과 협의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정 예술감독은 청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일정이 잡힌 내년 공연은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이 성사되면 '무보수'로 지휘하게 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