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했던 공동 수상…. 빛바랜 11년 연속 대상
유재석은 이날 대상이 탐나느냐는 MC 질문에 "솔직히 나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손에 땀이
난다. 난 나쁜 녀석이다. 자책하고 있다. 예상되는 대상 후보? 난 나쁜 녀석이다." 연예대상에 대한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상 직 후 그는 "농담 삼아 대상 욕심을 내비쳤는데 올해 '런닝맨'이 시청자들 기대 채우기에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고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공동 수상자 김병만은 "2013년에 받은 대상의 무게감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스태프들을 생각하면 이 상을 받아
서 보람 있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대상 후보였던 김구라는 "유재석이 받아야 세상이 평화롭지 않겠냐. 내가 어제 상 받아서 레이양이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다.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나를 축하하려던 사람이었다"고 민폐 논란에 휩싸인 레이양까지 언급했습니다.
AOA의 '심쿵해'로 축하공연을 나선 홍윤화는 객석으로 내려가 이광수에게 '안아달라'고 부탁했고 이광수는 두 번 도전
했지만 실패하며 관객들에게 웃음 선사했습니다.
유재석과 김병만의 공동 수상이 발표되면서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지만 앞선 두 시상식이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헐레벌
떡 진행됐던 것과 달리 SBS 연예대상은 KBS, MBC와 비교해 매끄러운 진행과 군더더기 없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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