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올해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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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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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가구업계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아파트는 부엌이나 베란다 외에도 수납장, 붙박이장 등이 모두 빌트인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가구업체들은 올해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27만15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5년(26만5400가구)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 분양 물량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정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총 11만5000가구로 지난해(6만6000여가구)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물량 역시 지난해 3만1411가구에서 올해는 6만3926가구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가구업체들은 B2B 계약을 따내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금 당장의 물량보다 추후 다른 지역 수주전에도 그동안의 계약건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도 B2B 시장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욕실과 안방 등 집 전체의 인테리어를 마치고 이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올해도 가구업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2B와 함께 셀프 인테리어 관련 사업의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소형가구와 주방·거실 등의 인테리어 용품, 실생활 리빙 제품 등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홈퍼니싱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14% 수준으로 늘었다. 모던하우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 수준으로 커지면서 전년대비 30%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는 제품군을 5000여개까지 늘리고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10% 안팎의 생활용품 비중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경쟁사 역시 2~3년 내에 최대 40%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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