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5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의 의료서비스 질은 100점 만점에 43.7점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10일 평가결과에 대해 "광주가 의료서비스 질 종합 점수에서 전국 최하위인 이유는 평가기준 불공정 및 종합점수 산정방식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는 연구원의 평가 대상 8개 영역 중 '적시성'과 '환자중심성' 등 2개 영역에서 '0'점을 받았다.
또한 96개 지표로 구성된 의료효과성을 비롯해 환자안전, 효율성 등 3개 핵심영역에서 광주시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질이 오히려 우수하다'고 연구원 조사결과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적시성(응급환자 병원 도착 및 대기 시간) 평가의 경우 환자의 주소지가 아닌 병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광주가 타 지역보다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지역 상급종합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응급실 이용환자의 50% 이상이 전남·북 등 타 지역 사람으로 응급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병원 도착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각 지표별로 평가해 가장 낮은 지역을 무조건 '0'점 처리하도록 설계했으나 편차범위를 지나치게 크게 할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HIV/AIDS 효과성의 ‘0’처리는 ‘0’점이 아닌 사망자 ‘0’명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보건사회연구원의 실수로 잘 못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5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의료 질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68.0점을 받아 광역시·도 중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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