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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 올라' 표지 [사진=모석봉 기자 ]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진관스님(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장)이 25번째 시집 ‘백두산에 올라’를 출간했다.
시집 ‘백두산에 올라’는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주최로 지난해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제1회 문화탐방에서 받은 저자의 감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진장 대종사 열반 2주년을 맞아 시집을 헌상 하려했고, 문학 포교에 대한 의미를 바르게 고찰하면서 쓴 이 시집은 불교의 발전과 미래의 불교문학, 특히 시에 있어서의 성찰과 민족문학 발전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진관스님은 서문에서 “우리 역사 속 많은 민족시인은 백두산을 노래하지 못했다. 백두산에 올라 나는 보았다. 북한 땅 위로 솟은 장군봉이 보인다. 장군봉을 우러러 바라본다”고 밝혔다.
‘백두산에 올라’ 본문 중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바라본다 천지는 나의 몸이었다
항일 무장 투쟁을 하던 조선독립군을 생각하게 하는 몸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덮여 있지만 검은 구름은 조선 독립군
얼굴을 가리려고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알 것만 같은 천지 물이었다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은 천지에 몸을 숨길 수 없다는 사연
이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우리가 바로 보아야 할 명산의 위대한 백두의 조화였다
인생에 있어 고통이 있는 자여 백두에 올라 보라
그러면 그러한 고통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아
번뇌가 있는 이들이 있다면 천지의 맑은 물을 마시면
그러한 인간의 독소는 모두 녹아내린다
내가 백두에 올라 다짐해 보는 것은 명산이기에
나의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고 믿었던 백두이기에
오늘 여기에 올라와서 내 마음속의 눈물을 닦고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언약하고 있음이다
나의 위대한 꿈을 기필코 이루리라
자아의 명예가 숨 쉬고 있는 백두를 바라본다
우리가 더 이상 원할 것이 있느냐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어도 겁낼 것 없는
나의 백두산이여 나에게 힘을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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