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백색가전업체 칭다오 하이얼(靑島海爾)에게 넘어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최근 협상을 벌였으나 막판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인수계획 철회 이후, GE 가전사업부와 접촉을 하고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미국 반독점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 시장 영향력이 미미한 하이얼과 달리 상당한 점유율을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독점 당국이 인수합병(M&A)에 따른 시장독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GE는 최근 삼성 측에 협상 중단을 통보했으며, 하이얼을 인수협상 대상자로 정하고 협상을 급진전시켰다.
GE는 15일(현지시간)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약 6조5600억원)에 하이얼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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