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하이얼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매각 가격은 54억 달러(약 6조5000억원)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등 해외 백색가전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계약 이후에도 GE 브랜드는 계속 유지한다.
하이얼도 이번 인수로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 경쟁 업체들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미국 백색가전 시장의 1위 업체는 월풀이다.
앤드루 송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 계약에 대해 "하이얼로서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라며 "하이얼은 스마트 가전을 개발하고 있어 더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GE는 가전사업부를 애초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에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일렉트록스는 GE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에 인수키로 양 사가 합의했으나 미국 법무부가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일렉트로룩스의 GE 가전사업부 인수는 결국 무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