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마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한 설날 선물 세트 물량을 선보이며, 2016년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설날 행사는 매년 가장 처음 시작되는 초대형 행사이자, 추석과 함께 그 해의 경기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다. 이마트는 이번 설 행사에 역량을 총 동원해 내수진작을 위한 소비심리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26일부터 2월9일까지 전국 156개 점포에서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 전체 선물세트 매출액은 17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1.8% 늘린 19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신선 선물세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과일세트는 지난해 전량 판매한 인기 세트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늘린 45만개의 세트를 준비했다. 2년 연속 신장을 기록 중인 한우세트도 수량을 전년보다 3만개 늘린 12만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선물세트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가공 선물세트도 지난해 '쿡방' 열풍과 함께 작년 연간 매출이 11% 넘게 신장한 조미료 상품을 중심으로 관련 세트를 130만개 준비하는 등 물량을 전년 대비 15% 더 마련했다.
그 밖에도 새끼를 한번도 낳지 않은 횡성 한우 암소 중 1+등급만 엄선하여 고유의 맛과 향이 깊은 '미경산 한우 세트'(53만원)나 미국 나파밸리 최상급 와인으로 한정된 양만 생산되는 컬트와인 6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384병만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200억원이나 늘리며 선물세트 규모를 대폭 키운 까닭은 사전예약 실적과 18일부터 시작한 공단 인근 점포 36개점의 본 판매 실적이 모두 50% 넘게 신장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종료되는 이마트 사전 예약 선물세트 실적의 경우, 21일까지 누계 기준 전년 대비 51.5% 신장했다. 18일 1차 전개한 공단 및 대기업 인근 36개 점포의 본 판매 실적도 작년 동기간과 비교하여 52.1%나 늘어났다.
작년 설에도 사전 예약은 최종 매출이 58.3% 늘며 초반 세트 매출을 주도해 전체 세트 매출 실적도 13년 이후 명절 기간 중 가장 높은 신장율인 3.4%를 달성했다.
지난해 이러한 설 명절 행사의 성공은 연초 소비심리에 군불을 지피며 설 기간이 포함된 지난해 1~2월의 이마트 총 매출 신장율이 연중 가장 높은 7.7%를 기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설날 선물세트 행사는 매년 시즌 행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초대형 행사로 소비심리를 가늠하고 상반기 경기를 미리 전망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행사"라며 "이번 사전예약 실적이 좋은 만큼 이번 설날 선물세트 행사가 소비심리 상승과 내수진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본 판매에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