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수출위해 환율인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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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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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수출확대를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리 총리는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에 의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전화통화를 갖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확대에 나설 뜻이 없으며 '무역 전쟁'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신화통신이 29일 전했다.

리 총리는 "실질적으로 위안화 환율은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 지수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위안화를 지속적으로 평가절하할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자주성과 점진성, 통제가능성의 원칙에 따라 위안화 환율 결정체계의 개혁을 견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균형 구간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표시하며 중국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도 라가르드 총재에게 "중국은 IMF 같은 국제기구와 중국의 거시정책에 대해 더 많은 소통을 할 용의가 있다"며 "각국 및 유관기관과 함께 세계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높은 고용률과 소득 및 저축 증가세, 지속적인 환경 개선 등 중국 경제의 성과를 열거하며 "중국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나갈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앞서 국제 금융계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론을 제기한데 대해 직접 나서 "근래들어 국제적으로 중국 경제를 '공매도'하려는 소리가 나온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리 총리와 라가르드 총재의 통화는 IMF 쿼터 개혁안이 발효된 지 몇시간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개혁안에 따라 IMF내 쿼터가 3.996%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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