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1분기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일을 하루 앞둔 14일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권유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수락산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거기에 따라 묵묵하게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일관되게 말씀드렸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채우면 4·13 총선 전에 지급되는 1분기 경상보조금 18억 2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14일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17명이다. 이대로라면 15일 지급되는 경상보조금은 6억 7000만원으로 20석을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에서 11억 5000만원이나 줄어들게 된다.
그는 '총선 전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전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 설득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고만 답했다.
'정당보조금 문제도 선거를 치르는데 무시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총선 전 교섭단체 구성의 의미는 총선 후 교섭단체 구성시 어떤 모습의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데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노력한 것이지 보조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보조금으로 따지면 3월 중순(선거보조금 지급일인 3월 28일)이 교섭단체 구성 시한이다. 이번(2월 15일)엔 (지급되는 보조금에) 차이가 많지 않다. 2월 15일에 언론들이 왜 그렇게 의미를 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15일에는 1분기 경상보조금이 지급되지만 다음 달 28일에도 선거보조금이 지급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8일 지급일 당일까지 20석을 채운다면 72억 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의석수가 유지된다면 26억 8000만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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