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해찬들이 중국 수출용 장류의 QR코드 활용 디지털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달 말부터 중국으로 수출되는 해찬들 장류 전 제품에 QR코드를 새롭게 부착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중국어로 구성된 장류 레시피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QR코드와 연동된 웹 페이지에서는 CJ제일제당 해찬들 고추장, 된장, 쌈장을 활용한 한식, 중화풍, 퓨전 등 레시피 24종을 소개한다. ▲한국 장류를 이용해 어떤 한식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먹고 남은 장류를 활용해 중국요리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등 한국 전통 장류 활용법을 중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다. 현재는 한국 대표 글로벌 음식인 비빔밥을 비롯한 한식 레시피 14종, 쌈장 피망 잡채 등 중화풍 레시피 8종, 고추장 퀘사디아와 같은 퓨전 레시피 2종 등 모두 24종이 서비스되고 있다. 앞으로 종류와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 수출용 장류 QR코드 마케팅은 중국 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나타난 한국 장류 활용 요리법 관련 고객의 소리 분석 결과를 기초로 출발했다.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중국 주요 온라인 구매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에 나타난 '한국 장류 관련 고객의 소리' 344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한국요리에 관심은 많지만 한국 장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중국인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인이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 장류 판매를 위해 등록할 때 한국이나 중국 음식 어느 것과도 관련 없는 근거 없는 메뉴와 요리법을 짜깁기로 나열해놓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제품명이 고추장이나 된장이 아닌 '한식돌솥비빔밥소스'나 '쌈밥소스' 등 한정된 조리법 이름으로 등록된 경우가 많아 제품 이름에서부터 장류 활용법이 다양하지 못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중국 내 한국 장류 및 한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전통 장류 활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중국 수출용 장류의 QR코드 활용 디지털 마케팅을 기획했다. 특히, 중국은 위조티켓이나 모조품이 성행하는 탓에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정품 확인 및 정보제공 차원에서QR코드가 보편화돼 있다. 온라인 구매, 음식 주문, 티켓팅과 정보 확인, 버스정류장, 쓰레기봉투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QR코드 활용도가 높아, QR코드 마케팅은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있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해찬들팀 부장은 "중국 수출용 장류 QR코드 마케팅은 한식 세계화를 위한 CJ제일제당의 노력의 일환으로, 한식을 즐기고자 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장류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고 중국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중국인들의 일상 생활에 활성화돼 있는 QR코드를 해찬들 수출용 장류에 삽입해 제품 활용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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