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벤처캐피탈투자, 2016년 키워드는 ‘M(메카닉)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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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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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ICT산업 성장에 힘입어 국내 벤처캐피탈투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IT와 통신의 결합에 머물렀던 ICT가 ‘메카트로닉스(기계공학+전자공학)’와의 융합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새로운 ‘MICT’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7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VC) 신규투자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조2333억원 규모였던 VC신규투자는 2013년 1조3845억원, 2014년 1조6393억원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처음으로 2조원(2조858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투자규모는 2조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미 지난 1월에 전년동기 대비 450억원(52%) 늘어난 1300억원의 신규투자가 진행됐다.

2012년 3조6248억원이었던 투자잔액 역시 2013년 4조943억원, 2014년 4조6255억원, 2015년 5조5552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규투자 여력이 그만큼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ICT분야(제조 및 서비스)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3017억원(제조 2099억, 서비스 918억)을 시작으로 2013년 4508억원(제조 2955억, 서비스 1553억), 3864억원(제조 1951억, 서비스, 1913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5482억원(제조 1463억, 서비스 4019억)을 달성했다.

해당 기간동안 ICT분야 신규투자 누적금액은 총 1조6871억원(26.5%)으로 이는 영상‧공연‧음반 9819억원(15.4%), 바이오‧의료 8613억원(13.5%), 전기‧기계‧장비 7910억원(12.4%) 등을 크게 앞선다.

신규투자가 크게 늘며 VC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IPO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14개 머물렀던 VC투자 벤처기업의 IPO 수는 2013년와 2014년 각각 22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서는 39개로 증가했다. VC투자가 벤처기업의 성장과 자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ICT분야 누적투자 규모보다는 향후 늘어날 신규투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ICT, 특히 통신의 미래로 불리는 ‘5G’ 상용화를 위한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부터 장비 및 단말, 솔류션 개발 등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옥기상 KT 인프라 연구소 팀장은 “과거 20년이 IT와 통신이 융합하는 ICT 시대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기계장비 및 자동차, 로봇, 센서 등의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가 ICT의 주요 사용자가 되는 ‘MICT’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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