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거래시대 개막…인증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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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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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금융시장도 비대면거래 시대가 열리면서 인증 서비스와 기기 관련 종목이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인증시장 확대 수혜주로 코나아이·크루셜텍·슈프리마·미래테크놀로지·라온시큐어 등을 꼽는다.

센서칩(IC)카드 제조전문기업 코나아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사업자 인가를 받고 선불카드사업자 면허 취득을 완료했다. 다음달 내에 선불카드 사업인 코나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나아이가 내놓은 코나머니는 유로·마스터·비자가 제안하는 글로벌 결제표준(EMV) 설계로 가맹점에서 지리적 제약 없이 결제 가능하다"며 "출시 초기에 해외 지점이 많은 기업의 가맹 수요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셜텍은 모바일 지문인식모듈(BTP) 패키징과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옵티컬트랙패드(OPT)시장의 쇠퇴로 2014년까지 영업손실을 냈지만, BTP 시장이 열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BTP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업체인 애플과 삼성이 락인효과(기존 제품·서비스보다 더 뛰어난 게 나와도 이미 투자된 비용이나 기회 비용, 혹은 귀찮음으로 인해 타 제품·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는 현상)를 노리고 페이시장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김창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루셜텍의 BTP 공급 수량은 2015년 연간 기준으로 3100만개(상반기 500만개, 하반기 2600만개)를 기록했다"며 "2016년에는 지난해보다 116% 많은 6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인증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바이오인식 시스템은 출입통제 등에 사용되는 지문인식 모듈로 2012~2017년까지 연평균 19.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OTP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미래테크놀로지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14년 금융거래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국내 일회용비밀번호(OTP) 발급건수는 2011년 120만건에서 2015년 343만건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용건수는 2014년 1분기 2억1000건에서 2015년 4분기 3억6000건으로 늘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시장 특성상 기술적 차별성이 크게 없다면 시장이 확대될수록 시장 선점 업체의 장악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1위 OTP사업자인 미래테크놀로지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생체인식표준(FIDO) 인증 분야의 급부상이 예상되면서 라온시큐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회사는 최근 FIDO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신한은행 모바일플랫폼 써니뱅크를 구축했다.

임동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IDO 생체인증 도입은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으로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 253% 늘어난 169억원, 32억6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액퀴티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333억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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