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개소세인하 '톡톡'·내수효과 '글쎄'…2月자동차 수출 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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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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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자동차 산업 통계, 국내판매 5.2% 증가…토종업체 효과는 미미

  • 내수판매, 개소세 인하에 반등 성공…3~4월 뚜렷해질까?

  • 신흥국 경기 침체 등 수출절벽 현실화…자동차 생산 난공불락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과 맞물려 지난달 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차효과·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이 더해진 결과일 뿐, 내수 회복을 점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흥국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또 감소하면서 수출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보다 5.2% 증가했다. 이 중 수입차를 제외한 국산차 판매량은 전월과 비교해 4.0%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수입차의 강세는 지난해 말보다 한 풀 꺾이는 등 전월보다 2.4% 감소한 1만7965대가 팔렸다.

우선 현대는 아이오닉·EQ900 등 신차효과와 싼타페·투싼 등 다목적차량의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월보다 4.2% 늘었다. 기아의 경우는 신형K7·모하비(부분변경모델)의 신차효과로 10.5% 증가 등 선전한 모습이다.

쌍용은 티볼리·렉스턴 등 주력모델이 판매를 이끌면서 6.3% 증가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곳은 한국지엠이다. 경기침체로 신형 스파크·다마스·라보 등 경차 판매가 호조(24.6% 증가)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전년보단 감소했으나 SM7 판매호조와 신차 SM6에 대한 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102.9% 급증했다.

이처럼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지난 1월 6.8% 급감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정부가 2월 초 개소세 추가인하 등 6월까지 재연장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토종브랜드의 판매호조가 소폭인데다 신차효과·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개소세 인하와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를 다 포함해도 토종브랜드의 선전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개소세 효과는 3, 4월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와 현대 울산공장 생산라인 정비공사 등으로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3.7% 줄어든 30만5976대에 그쳤다.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한 19만2276대에 머물러있다.

현대차의 경우는 중동·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해외 판매가 급락하면서 전년보다 22.3% 감소했다. 기아도 1.6% 줄었다.

그나마 호조를 보이고 있는 회사는 한국지엠과 쌍용, 르노삼성으로 각각 9.4%, 19.7%, 6.1%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적 수출 단지로 불리는 울산 등 자동차 업계가 이구동성 수출절벽의 직격탄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 부진을 극복할 모멘템 대책이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등 내수회복도 점차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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