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도로함몰 주 원인 하수관로 정비 본격화… 서울시 "국고 조기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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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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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도심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하수관로 정비를 본격화한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조성되기 시작한 서울의 도시기반시설은 급속히 노후됐다. 하수관로의 경우 총연장 1만392㎞ 가운데 30년이 넘은 5411㎞(52%) 구간에서 도로함몰 10건 중 2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시는 하수관로 정비에 드는 2016년 예산 3069억여 원을 이달부터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지대 침수 위협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올 한해 노후하수관로(183㎞ 구간) 정비에 1918억원을 투입하고, 침수피해 우려지역 침수방지(31㎞ 구간)에는 1151억원이 각각 들어간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16년 국비로 편성된 노후하수관로 사업비 500억원을 서울시가 관련 사업에 집중 편성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조기지원이 절실하다고 봤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8년까지 노후 하수관로 2720㎞의 조사 및 정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땅 속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 및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따라 침수방지 사업도 벌인다. 주요 침수지는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길동,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 등이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관로 개량공사를 조속히 시행함으로써 빈번한 도로함몰 사고 및 침수피해의 시민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서울시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탓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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