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몽골서 스마트교실로 한국어 바람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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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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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한국어교사, 자발적으로 ‘한국어 교사협회’ 창립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몽골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교실이 현지의 한국어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몽골 내 12개 학교 20명의 한국어교사가 ‘몽골 한국어 교사협회’를 설립하고 지난 12일 ‘칭겔테구 시범 23번학교’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행사가 열린 학교는 몽골에서 중등교육 기관으로는 처음 한국어 교실이 생긴 학교이다.

특히 이 협회는 몽골 한국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것으로, 현재 협회 교사들이 소속된 12개 학교 중 10개 학교에는 경기도가 지원한 스마트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교실은 경기도가 지난 2014년 12월부터 ODA 사업(국제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교실에 전자칠판과 태블릿 등 ICT 기술을 접목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몽골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칭길테구 제23번학교에서 열린, 경기도-몽골 ODA 스마트 교실 준공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학교 시설을 라운딩 하고 있다.


에르템바타르 몽골 한국어교사협회 회장은 “경기도가 지원한 스마트교실은 몽골 초·중·고등학생들의 ICT 활용 능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단순 주입식 교수법에서 상호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으로 몽골 내 수업 방식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한국어 교과서 편집과 국어 표준수업 계획서 수립 등 그간 몽골 교육 현장에서 구상했던 일들을 구체화 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회에 참여한 권오석 몽골 한국어교사는 “몽골 한국어 교육 표준화 요구와 교수법 습득, 콘텐츠 문제 등 몇몇 학교 모임으로 추진이 어려운 문제들이 경기도 사업을 계기로 해결 방안을 찾게 됐다.”며 “이로 인해 한국어 교사 모임이 활성화됐다.”고 했다.

김규식 도 외교정책과장은 “한국어 교육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협회 소속 역량 강화 등을 지원, 몽골 내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몽골 교육부 등과 협의해 스마트 교실구축 지역을 울란바토르 지역에서 몽골 제2, 제3도시인 다르항과 에르데넷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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