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가 베트남 대학생에게 한국 IT 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5일 네이버는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와 한국·베트남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호치민 인사대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V(브이)' 콘텐츠의 베트남어 자막, 네이버에서 제공 중인 베트남 사전의 예문 확대,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 장학생 선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호치민 인사대 'K-Arts' 동아리 학생들과 'V' 콘텐츠의 베트남어 자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IT 장비를 활용한 자막 번역 교육 및 실제 자막 번역 경험을 제공해 학생들이 한국 IT 및 콘텐츠를 실질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V는 빅뱅, 소녀시대, BTS, 이준기, 주원 등 인기 한류스타부터 동니, 치푸 등 베트남 셀러브리티들의 개인 방송을 전하는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와 함께 지난 2월부터 베트남어 자막을 지원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호치민 인사대 한국학과 학생들 및 교수진과 함께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에 약 10만 건 이상의 예문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은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어 표현을 익히고,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을 이용하는 한국 이용자들은 현지 한국학과 학생들이 제공한 예문을 통해 보다 생생한 베트남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베트남 호치민대 학생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한국 IT업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최근 브이를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한국 IT 분야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 협약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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