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권 연대론을 놓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안 대표와의 담판 회동 뒤 "현재의 여러 여건상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는 여의치 않고, 이 상태에서 더욱 열심히 당 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로써 야권 연대를 둘러싼 당내 분란으로 창당 한 달여 만에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던 국민의당이 일단 파국은 막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와 천 대표는 40여 분 간 회동한 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입장을 발표한 지 7시간여 만에 천 대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당무에 복귀할 뜻을 밝힌 것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말씀을 나누고 시간을 갖겠다고 한 것은 사실인데 그 시간이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안 대표는 (천 대표의 입장 발표 직후) '다행이다,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전날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생각하는 연대는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 차원에서 하는 연대를 의미한다"면서 "15일 안 대표와 만나 저로선 마지막으로 의견 조율을 시도하겠다. 내일 회동 결과에 따라 이 국면을 어떤 방향이든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전날까진 수도권 연대가 최우선 과제라던 천 대표가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바꾼 셈이다. 안 대표가 야권 연대를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더민주가 '당대당 연대'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더 이상 논의를 이어가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엔 변함없지만 여러 사정을 봤을 때 여의치 않다는 것"이라면서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까지 '야권 연대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더민주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폐쇄적 패권주의 청산 등 야권 연대의 선결 과제가 지금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야권 연대는 아직 검토고 있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진지하게 (야권 통합·연대를) 제안했으면 논의가 더 활발할 수 있었는데 안 대표를 (통합 대상에서) 뺀다는 식으로 말하고 당 통합과 개별 복당 문제를 두고도 왔다갔다했다. 이에 당 안팎 여론이 악화돼 논의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고 책임을 더민주에 돌렸다. 더민주가 야권 연대를 진정성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의 화살을 더민주에 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구별 후보 단일화의 문은 완전히 닫히진 않아 향후 '후보 연대 카드'가 부상할 수도 있다.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데 양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두 공동대표가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지역구 후보 간 연대는 막을 수 없다'고 했고, 천 의원 측 관계자도 "(지역별 후보 단일화는) 앞으로 함께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은 이날 천 대표가 입장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답답하다. 한달 뒤의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와 천 대표는 40여 분 간 회동한 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입장을 발표한 지 7시간여 만에 천 대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당무에 복귀할 뜻을 밝힌 것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말씀을 나누고 시간을 갖겠다고 한 것은 사실인데 그 시간이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안 대표는 (천 대표의 입장 발표 직후) '다행이다,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전날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생각하는 연대는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 차원에서 하는 연대를 의미한다"면서 "15일 안 대표와 만나 저로선 마지막으로 의견 조율을 시도하겠다. 내일 회동 결과에 따라 이 국면을 어떤 방향이든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엔 변함없지만 여러 사정을 봤을 때 여의치 않다는 것"이라면서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까지 '야권 연대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더민주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폐쇄적 패권주의 청산 등 야권 연대의 선결 과제가 지금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야권 연대는 아직 검토고 있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진지하게 (야권 통합·연대를) 제안했으면 논의가 더 활발할 수 있었는데 안 대표를 (통합 대상에서) 뺀다는 식으로 말하고 당 통합과 개별 복당 문제를 두고도 왔다갔다했다. 이에 당 안팎 여론이 악화돼 논의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고 책임을 더민주에 돌렸다. 더민주가 야권 연대를 진정성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의 화살을 더민주에 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구별 후보 단일화의 문은 완전히 닫히진 않아 향후 '후보 연대 카드'가 부상할 수도 있다.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데 양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두 공동대표가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지역구 후보 간 연대는 막을 수 없다'고 했고, 천 의원 측 관계자도 "(지역별 후보 단일화는) 앞으로 함께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은 이날 천 대표가 입장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답답하다. 한달 뒤의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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