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본격화… "2025년 개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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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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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적격성조사 착수… 상부공간 공원화

  • 금호산업 사업제안서 제출 상태… 2020년 착공 예정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후 조감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공약 중 하나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이번 주 적격성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인선은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이번 지하화 사업은 서인천~신월나들목 구간 11.66㎞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됐으며 이후 지하도로 건설과 상부공간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용역이 시행됐다.

국토부는 민간의 사업제안서와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내 적격성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3자 제안, 사업자 선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의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상부도로 정비는 지하도로 개통 2년 후인 2027년 완공이 예정됐다.

민간에서는 지난해 7월 금호산업이 사업제안을 한 상태로, 이번 적격성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제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제안자인 금호산업에 더해 제3자 제안을 받아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곳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상부공간 정비방안 용역이 지난해 말까지 진행되면서 최근에야 적격성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8차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이 사업을 통해 지하(고속도로)와 지상(일반도로) 각 6차로로 도로용량이 증가하게 된다. 장·단거리 통행도 분리돼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44㎞에서 90㎞로 2배 이상 증가하고, 통행시간 및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13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방식은 지난해 새로 도입된 손익공유형(BTO-a) 또는 위험분담형(BTO-rs)을 적용해 통행료를 낮추고,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화한다. BTO-a와 BTO-rs는 정부가 민간과 투자위험을 나눠 사업 수익률을 낮추고, 통행료와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또 기존 경인고속도로 구간(상부공간)에 공원 등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하고, 나들목·영업소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인선을 도시재생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상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흐름 개선은 물론 상부공간이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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