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누가…친·반 게임 정치인 4.13 총선 행보에 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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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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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갑 공천을 받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제공-웹젠]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4.13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규제 완화가 절실한 게임 업계에서는 산업 진흥을 지원해 줄 친(親) 게임 정치인들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게임을 핍박해 온 반(反) 게임 정치인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조직적인 낙선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적지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게임업계에서 4.13 총선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는 정치인은 친 게임 성향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 김광진 의원, 전병헌 의원, 그리고 반 게임 정치인의 대표 인물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등 총 4명이다.

중견게임사 웹젠의 의장이자 문재인 전 대표의 ‘외부인재영입인사 2호’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성남 분당갑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지역구 자체가 게임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게임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예상된다.

관건은 분당이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라는 점이다. 전략 공천을 받기는 했지만 정치 신인이라는 점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남 순천 당내 경선을 준비중인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김광진 의원 홈페이지]


게임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군 병영 게임TV 차단을 무산시킨 김광진 의원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젊고 개혁적인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향후 게임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내부 경선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전남순천 출마 예정인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로 나타났지만 우선 당내 경쟁자인 노관규 의원과의 경합에서 먼저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이후 급상승한 인지도 및 호감도가 눈길을 끈다. 
 

[공천에서 탈락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더민주당]


한국e스포츠협회장(현 명예회장)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친 게임 정치인으로 자리잡았던 전병헌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전 의원은 공천 탈락 재심 신청까지 기각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를 잃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반면,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을 향한 게임인들의 시선은 차갑다. 신 의원이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이른바 ‘신의진법’을 발의한 대표적인 안티(anti) 게임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로 지정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신의진 의원 홈페이지]


여기에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로 지정돼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 최금락 전 청화대 홍보수석과 경선을 벌여야 하는 신 의원은 홍보 영상에 성폭행 피해 아동의 모습을 실어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총선 이후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규제 완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해야 한다”며 “그 전에 각 후보들이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성향을 분석, 게임 산업 종사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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