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굳게 닫혀 있던 수장고의 문이 활짝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조선 왕실의 보고(寶庫)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보존과학실 공개 행사'를 연 4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선왕실 전문 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은 4만 5000여 점의 왕실 유물을 보유 중이다. 이들 유물은 종이‧목제‧도자‧금속 등 재질에 따라 적정 온‧습도가 자동으로 유지되는 18개의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다. 재질별로 나뉜 3곳의 보존과학실은 전자현미경, 적외선 분석기 등 첨단 분석장비를 갖추고 어보(御寶), 공예품, 장신구 등 매년 400여 건의 왕실 유물에 대해 과학적 보존처리를 시행한다.
이번 공개행사는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에 개방해 △유물의 유형별 보관‧보존처리 방법 소개 △수장고 관람, 유물 모형 보관방법 시연 △보존처리실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는 총 4회(3·8·9·12월) 운영되며 각 회차당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이 중 3월과 9월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방학기간인 8월과 12월은 중학생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할 수 있다. (선착순 접수) 문의 02-3701-7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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