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반박 “특혜와 배려는 달라”…성신여대도 “사실무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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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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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새누리당 내 여성 유일 3선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18일 제기된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사진=나경원 의원 공식블로그]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새누리당 내 여성 유일 3선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18일 제기된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제기한 해당 언론매체에 대해 “왜곡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뉴스타파’는 전날 ‘나 의원의 딸 김모 씨가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보도를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딸 김 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올해에도 발달장애인 학생 두 명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딸 김 씨가 면접에서 국회의원인 자신을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며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자신의 딸이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부정입학 의혹에 휘말린 것에 대해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면서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번 아파야 하는 것인가?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관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성신여자대학교도 나경원 의원의 딸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성신여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타파의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입학 의혹'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왜곡 보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는 "뉴스타파가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뉴스타파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뉴스타파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의 딸 김 모씨가 지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사실상 부정행위를 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부정 입학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김 씨는 면접 과정에서 ‘자신은 나경원의 딸’이라며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는 말을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고, 학교 측은 김씨의 부정행위가 정신 장애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라고 감싼데 이어 실기 면접에서 연주 장치 오류로 시간을 넘겼으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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