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농협의 홍삼제품 통합 브랜드 '한삼인'이 부동의 업계 1위 KGC인삼공사 '정관장'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홍삼제품 매출 규모는 인삼공사가 917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이어갔고, 2위 업체인 농협은 74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삼공사가 전체 홍삼 시장의 65%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을 보면 농협홍삼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농협홍삼은 지난 2013년 매출 508억원에서 2014년 526억원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1% 신장률을 기록했다.
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매출이 2014년 8128억원에서 지난해 12.9% 증가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특히, 올해 농협홍삼은 만성적인 적자를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홍삼전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 증가한 794억원으로 잡고, '농협홍삼 한삼인'으로 브랜드를 통합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2017년까지 홍삼을 비롯한 농협인삼 전체 제품의 매출을 매년 30%씩 성장시켜 총매출 3000억원 달성, 시장점유율 30% 진입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인삼사업은 과점기업의 시장 독주, 저가홍삼 출시, 건강기능 식품의 다양화 등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농협 인삼조직간 제살깎기 경쟁으로 재고가 크게 늘고 경영이 악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현실을 반성하고 올해를 홍삼뿐 아니라 모든 인삼사업 조직이 흑자경영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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