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지 요금 줄줄이 인상…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료 최고 100%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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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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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전국 관광지에서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품질 개선 명목으로 요금을 줄줄이 인상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이 내달 7일부터 동물원 입장료를 최고 두 배로 올린다. 이는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어른은 3000원에서 5000원, 청소년은 2000원에서 3000원, 어린이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충북 단양군은 내달 중 관광시설 이용요금을 최대 100% 인상한다. 하루 기준 1만원인 야영장 텐트 및 그늘막 이용료를 2만원으로, 1만5000원인 야영 데크 요금은 3만원으로 각각 올린다.

대구 앞산 케이블카는 성인 왕복요금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됐다. 그동안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다가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데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경북 포항 내연산 보경사 문화재 성인 관람료는 올해 초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주차 요금도 소형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형은 4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됐다.

강원 영월군 역시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5일 주요 관광지 관람료를 최대 100% 인상한다. 동강사진박물관, 난고김삿갓문학관 성인 관람료는 1000원에서 2000원, 별마로천문대는 5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현재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해 인상을 논의 중인 곳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 수안보 온천시설인 하이스파는 내달 1일부터 지역 거주 노인·어린이 입장권을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춘천 남이섬 호텔정관루는 오는 7월부터 숙박료를 올리기로 하고 정확한 금액을 논의 중이며,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튜브, 비치 베드 대여료를 10여년 만에 인상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도 해수욕장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대여료를 현금·스마트비치 구분 없이 8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금 인상 폭은 14% 정도이지만, 스마트비치는 45%나 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서울대공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문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상안을 미뤄왔지만, 시설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더 나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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