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중앙위 비례대표 순번투표 불발…내일 재소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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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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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투표 절차인 중앙위원회가 파행 끝에 21일로 연기됐다.

더민주는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를 열어 43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셀프 공천’과 A·B 그룹 각 10명과 C그룹 23명 등으로 나눠 발표한 방식을 놓고 중앙위원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결국 정회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일부 중앙위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비대위 등을 열어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등급별로 나뉜 비례대표 명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민주는 ‘김종인 2번’을 골자로 하는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내정됐다.

당선 안정권(15번 안팎)인 상위 예비후보 10명에는 김 대표와 박 교수를 비롯해 △김성수 당 대변인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노동계 당선 안정권 몫으로 이용득 전 최고위원과 △양정숙 변호사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도 안정권에 배치됐다. 김 대표는 이 중 자신의 순번과 1번, 6번(최운열 교수) 등 3명을 지정했다. 김 대표는 스스로 남성 후보의 최상위 순번인 비례대표 2번을 부여하는 ‘셀프 공천’을 한 셈이다.

비례대표 11~20번 후보로는 △당직자 몫 송옥주 국회 정책위원 △취약지역 몫 심기준 전 최문순 강원지사 정무특보 △노동계 몫 이수진 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청년 비례대표 몫 정은혜 당 부대변인 등을 각각 배정했다.

이 밖에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재서 총신대 교수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송옥주 국회 정책연구위원은 당선 안정권인 13번을 부여받았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19일) 열린 심야 비대위 간담회에서 자신의 셀프 공천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지기 위해 대선 때까지 당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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