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여자농구단 4연패 뒤 이광구 행장 '농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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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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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은행 한새 여자농구단이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EB하나은행에게 3연승을 거두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의 통합우승 4연패 뒤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물밑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경기 모두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며 우승의 기쁨을 선수단과 함께 했다.

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광구 행장은 지난 20일 통합우승을 확정한 후 현장에서 감독과 선수들 손을 한명씩 잡아가며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년 연속 통합우승, 통산 여덟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감독과 선수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1등이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해 준 여려분의 노고는 1만6000명의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항상 농구단 이야기를 빼놓지 않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12월 취임한 이후 첫 행사로 농구장을 찾았을 정도로 농구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춘천의 홈 경기장을 찾으며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이 행장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농구단이 다시 1등 자리에 오른 모습을 은행 임직원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우리은행은 2000년대 중반 여자농구 최강팀이었지만 이후 시련을 겪으며 2007~2008 시즌부터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새롭게 변신했다.

특히 우리은행 여자농구단의 경우 특별한 선수 보강 없이 탄탄한 기본기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이 행장은 평소 회의에서 "만년 꼴찌였던 여자농구단이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쉬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며 "여자농구하면 우리은행 농구단이듯 한국 금융을 떠올릴 때 우리은행이라고 생각하도록 하자"고 주문한다.

또 경영 전략과 관련해 "1쿼터에 몸풀기를 한 뒤 2·3쿼터에 점수 차를 확 벌리고 4쿼터에 여유 있는 마무리를 하는 농구단의 경기 스타일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농구단에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해 해외 여행 지원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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