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4인치 '아이폰 SE' 공개, '그리운 잡스…혁신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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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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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SE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애플이 21일(현지시간) 화면 크기가 4인치인 신제품 '아이폰 SE'를 내놓았다.

기존에 애플은 청바지에 검은 터틀넥을 입은 스티브 잡스가 단상에 올라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했지만, 이번엔 호평보다는 악평이 많다. 애플 특유의 혁신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 4인치 아이폰SE 공개...아이폰 5s와 유사

애들이 공개한 4인치 신제품 아이폰 SE는 2년 반 전에 처음 나온 아이폰 5s와 크기 등 외형이 거의 유사하다.

아이폰 SE는 A9 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작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s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개선됐다.

연속 사진을 찍어 마치 동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라이브 포토', 근거리통신(NFC)을 이용한 애플 페이 지원, 4K 비디오 캡처 등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 달러(46만2000원), 64GB 모델이 499 달러(57만8000원)다.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24일 개시되며 배송과 출시는 31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애플 워치 50달러 인하

애플은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지난해에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처럼 A9X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펜 모양 입력기인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스피커 4개와 스마트 커넥터 등도 달려 있다.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32GB 모델은 599달러(69만4000원), 128GB 모델은 749달러(86만8000원), 256GB 모델은 899달러(104만2000원)이다. iOS용 256GB 용량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또 ‘애플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달러(40만4000원)에서 299달러(34만6000원)로 50달러(5만80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 "혁신성 없다" 지적...애플 주가 하락세

외신들은 행사 하루 전에 "애플의 최신 제품 행사가 큰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낸 데 이어 행사 당일 개막 직전에는 "애플 최신 소식: 월요일 행사에 관심이 적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애플의 이번 발표 내용은 정보기술(IT) 제품 관련 전문매체들이 몇 주 전부터 전했던 소문과 똑같았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혁신은 없었다" 등 실망을 표현하는 애플 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이날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최근 1년간 16%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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