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대위원 일괄 사의표명…김종인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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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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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지난 22일 밤, 최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함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아울러 당무를 거부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사퇴를 만류했다.

더민주 박영선·우윤근·표창원·김병관 등 4명의 비대위원은 이날 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자택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 비대위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국민에게 이런저런 잡음이랄까 실망시켜드린 데 대해 비대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참석한 분들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김 대표에게 이 같은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비대위원은 김 대표를 제외하면 이날 참석자를 포함해 변재일 이용섭 비대위원 등 모두 6명이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게 당 측 설명이다. 

특히 비대위원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총선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대표가 헌신해달라"며 김 대표가 정상적인 당무활동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사실상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왜 당신들이 사의를 표명하느냐"고 반문했지만 가타부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대표가 정상적으로 복귀하려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비대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하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신임할지는 대표의 권한"이라며 "대표가 받아들여서 일부 교체하든지, 전원 바꾸든지, 재신임하든지 그것을 대표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23일 공천과 관련한 남은 의결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당초 예정돼 있던 일부 외부행사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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