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더 심해지는 천식.. 우유 속 지방, 비타민D가 증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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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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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 및 미취학 아동 천식 발병률 낮추고 증상 완화시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낮 기온이 부쩍 상승하면서 따스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황사,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기관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목이 칼칼하거나 마른 기침이 발생하는 등 갖가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천식 등과 같은 만성적인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상 외로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가 앓고 있지만 대부분 본인이 천식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환경적 원인과 유전적 원인이 있는데, 환경적 원인의 경우 진드기나 꽃가루, 먼지, 담배연기, 애완동물의 털 등 주변 환경으로부터 비롯된다. 유전적 원인의 경우 부모가 천식일 때 자녀 또한 천식일 가능성이 무려 30%나 된다.

일반적으로 ▲밤에 숨이 차거나 기침으로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 ▲감기약이나 혈압약을 먹은 후 숨이 가빠진다 ▲기침 감기에 자주 걸리고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봄이나 가을에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숨이 차다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 ▲가족 중 천식환자가 있다 중 2개 이상 해당될 경우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며 평소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자기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식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유가 대표적이다. 우유가 알레르기와 염증을 유발해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일부 잘못된 정보가 떠돌아 다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우유에 들어있는 지방과 비타민 D가 천식 발생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네덜란드에서 2년 간 2978명을 대상으로 PIAMA(천식과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의 유병률과 예방) 코호트 조사를 기초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천식 위험 감소와 유지방 함유 제품섭취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우유와 유제품을 매일 섭취한 아동은 1주일에 1회만 섭취한 아동에 비해 천식 발병 위험성이 46~4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유에는 114가지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이 골고루 함유된 그야말로 영양의 보고”라며 “대사 기능 증진 및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일반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태아 및 취학 전 아동의 천식 발병률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우유가 천식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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