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궁서 ‘은산별신제 꽃받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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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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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7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개최…“색다른 볼거리 기대” -

▲지난해 백제 왕궁에서 열린 ‘은산별신제 꽃받기’ 장면. [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은산별신제의 꽃받기 행사가 27일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에서 펼쳐진다.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부여지역 전통민속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는 25∼30일 부여 일원에서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향토신제로, 올해는 25일 은산천 화주집에서 본제에 쓸 조라술 담기를 시작으로 같은 날 진대베기, 27일 꽃받기 행사가 이어진다.

 또 오는 29일 오후 2시에는 하당굿터에서 하당굿이 열리며,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7시부터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장승제가 열린다.

 27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에서 진행되는 꽃받기는 별신당에 봉안된 신의에 바칠 꽃을 옮기는 행사다.

 꽃받기 꽃은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방을 설치해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이다.

 꽃은 별신제가 끝나면 도움을 준 사람과 마을 주민에게 골고루 나눠주게 되는데, 꽃을 받은 사람들은 이 꽃을 방안에 꽂아두면 복이 온다고 해 다음 별신제가 열릴 때까지 보존한다.

 이날 행사는 은산별신제보존회 임원들이 먼저 절을 올리고, 꽃과 화등을 들거나 머리에 이고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백제문화단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다시 태어난 고대 백제 왕궁에서 열리는 은산별신제 꽃받기 행사는 잊혀져가는 옛 백제의 화려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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