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 세계 최초로 담수어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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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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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식 메기 배설물 미생물로 분해…생산원가 20~30%↓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기술(BFT)을 이용한 메기 양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플락은 양식 어류의 유해 배설물을 사육 수조 내에서 유익 미생물인 바이오플락으로 분해시켜 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기술이다.

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센터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해 지난 4개월간 어린 메기(96g)를 상품 크기인 337g으로 키웠다.

새우류 바이오플락 양식 산업화 기술을 개발한 국가는 많지만 이 기술을 어류 양식에 적용한 것은 한국이 세계 처음이다.

기존 노지 양식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5∼10배, 사료 효율은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식 생산원가를 20∼30% 절감한다.

양식 수조의 사육수 배출량은 기존 순환 여과식 양식시스템의 20분의 1 수준이다. 소량의 배출수를 비료로 쓰면 가지·고추·당근 등 채소류가 잘 자라 유기질 비료로 활용 가치도 높다.

바이오플락 기술로 어류를 양식하면 자연재해에 상관없이 내륙이나 도심에서도 연중 양식을 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메기 외에도 민물장어 등 담수어류, 황복 등 해산 어류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락 양식 산업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담수 어류는 바이오플락 기술로 양식하면 특유의 냄새가 적어 품질 고급화가 가능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기대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바이오플락 어류양식 기술을 조기에 개발·보급해 어업인 소득을 창출하고 양식 수출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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