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 패선단지위해 경찰기동본부 서초구 이전 추진…서초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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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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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경찰청, 서울소방학교-기동본부 부지 맞교환 협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옆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서초구로 이전하는 것에 관해 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기동본부의 이전으로 확보한 부지에 종합패션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지만 구는 교통정체 및 소음유발이 심해져 피해가 간다는 것이다.

서초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 부지 인근에는 교육시설인 서울시 인재개발원 및 장애인 시설인 한우리정보센터 등이 입주해 있으며, 우면산 녹지축 단절 및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며 "경찰청 기동본부가 들어올 시, 많은 버스로 인해 서초구 상습정체 지역인 남부순환로와 서초IC에 교통정체 악화는 물론 훈련에 따른 소음, 먼지 등으로 인해 주민에게 피해가 돌아온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구는 서울시의 이러한 사업추진이 구와 긴밀한 협의 없는 일방통행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초구는 "그동안 이전 불가 입장을 밝혀왔는데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구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는 2014년 9월부터 기획재정부, 경찰청과 부지 교환을 협의해 왔다. 시는 경찰훈련시설인 기동본부가 주변 패션 쇼핑시설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 부지 맞교환으로 패션산업단지의 조성을 구상했다.

패션단지와 함께 호텔, 도심공항터미널 등 외국인을 위한 관광시설 입주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DDP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머무를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관광복합 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기동본부 이전은 서초구와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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