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미국을 순방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위안부는 인류 보편 인권에 대한 문제인 만큼 정치 아닌 인권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현지시각 2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한 뒤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되지 않고 인권문제로 다뤄지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확대·해석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곳 위안부 기림비는 해외 최초로 만들어진데다 이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적 인권 문제로 많이 확산됐는데 우리 스스로도 많이 찾아오고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시장은 “한일간 합의문제는 피해자들의 동의가 선결돼야 하고 여기에다 일본 정부의 진지한 반성과 사죄, 배상문제가 실제 수반돼야 제대로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지금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국가간 합의로서의 최소한 형식도 갖추지 못했고 특히 피해자의 동의를 받거나 피해자들이 배상과 사죄를 받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한 불완전한 합의”라고 지적했다.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는 한인유권자센터(KAVC)를 주축으로 교민들이 후원금 1만 달러를 모아 세운 것으로 해외에서는 처음 설립됐다.
여기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당한 20여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리고, 위안부로 알려진 이들이 상상 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 우리는 인류에 대한 이 잔혹한 범죄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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