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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의 두바이 여객기 추락 원인 보도 기사화면 캡처 [사진=코메르산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이달 중순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추락한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여객기 사고 원인이 조종사 실수 때문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사고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 등을 해독한 결과 추락 직전 위기 상황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 방식을 두고 서로 논쟁을 벌이다가 서로 상반되는 방향으로 조종을 시도하면서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당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악천후가 꼽혔었다. 코메르산트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여객기 조종사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강하게 부는 사람에 조종사들은 자동착륙장치가 작동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종사들은 수동조종으로 바꿔 재착륙을 시도하기로 결정하고 기체의 고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조종사가 조종간 속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속도가 크게 떨어지게 됐다. 이때부터 두 조종사 간의 논쟁이 발생하게 되면서 한 명은 속도를 높이고 한 명은 방향을 바꾸는 식으로 운전을 다르게 하면서 기내 컴퓨터가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결국 수동비행모드에서의 경험 부족이 이번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물론 프랑스, 미국 전무가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에 대한 추가 분석을 마친 뒤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 19일 오전 3시40분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 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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