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31일 올 연말부터 국내 모든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부착되는 흡연 경고그림의 시안 10종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이 중 10종 이하의 경고그림을 6월 23일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정해진 경고그림은 12월 23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들어간다.
10개 경고그림이 가진 의미와 의학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폐암
◆후두암
흡연은 후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후두암의 80%는 흡연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루 1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 확률이 13~14배 증가한다. 흡연 기간과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후두암 위험이 늘어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구강암
구강암의 약 50%는 흡연이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병 확률이 약 10배 증가하며 치료 후 재발 우려도 증가한다. 금연 시작과 동시에 구강암 발병률은 급격히 감소하며 금연 10년 후 비흡연자 발병률 수준으로 줄어든다.
◆심장질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4배 증가한다. 전 세계 심혈관질환 발생의 약 10%는 흡연이 원인이다. 금연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6% 감소한다.
◆뇌졸중
흡연은 65세 미만자의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뇌졸중 발병 확률 약 4배 증가한다. 15년간 금연을 유지하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뇌졸중 발병 확률이 감소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 건강 피해
전 세계 약 40%의 어린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된다.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약 3배 증가한다. 부모가 흡연자일 경우 급성호흡기 질환 60% 증가한다. 만성호흡기 질환은 40% 증가하며 천식 증상이 악화되며 폐 기능은 줄어든다. 부모의 흡연은 유아돌연사의 원인이기도 하다.
◆임신 중 흡연으로 인한 태아 피해
임신 기간에 흡연하면 자궁외임신이 약 2배 증가한다. 또 유산 가능성이 25% 증가하는데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약 3배 늘어난다. 구순열과 수족변형 등의 기형이 일어날 확률은 30%까지 증가하며 신생아 사망률 역시 40% 급증한다.
◆성기능 장애
남성 흡연자는 중증의 발기부전 발생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증가한다. 흡연은 정자의 질 감소와 정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기형 정자 발견률도 높다.
◆피부노화
흡연은 각질층의 수분 함량 감소시켜 피부 건조를 일으키고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피부 위축의 원인이 된다. 여성 피부의 주름과 흰머리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담배 연기는 피부 색소 침착과 기미 발생의 원인이다.
◆조기사망
흡연을 하면 평균 10~12년의 수명이 감소한다. 40세 이전에 금연하면 사망률이 90%가량 줄어들 수 있다. 30세 남성 현재 흡연자의 기대여명은 47.61년으로 비흡연자의 기대여명 54.04년보다 6.43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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