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5위(한전, 토지공사 등 공기업 포함 시 7위)를 기록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된 롯데의 자산총액은 103조3000억원(4월1일 기준)으로, 4위인 LG(105조9000억원)와의 차이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9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 늘었다.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 롯데의 삼성 SDI 케미칼 사업 부문(자산 규모 약 1조2000억원)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든다.
하지만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000억원)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인수가 확정될 경우, 기존 격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향후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5년까지 11년간 36건의 M&A를 진행했다.
한편 국내 재계 부동의 1위는 삼성이 차지했다. 삼성의 자산은 348조2000억원으로 전년(351조5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대기업 중 자산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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