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EU가 EPA 체결 목표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양측은 관세 문제 때문에 번번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일본은 EU가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10%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치즈와 파스타 등의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하면서 대립 상태를 보이고 있다.
양측은 연내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양측 입장에 온도차가 있는데다 일본에서는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고, 유럽에서도 6월 23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 그동안 유럽연합(EU)과의 경제연계협정(EPA), 한중일 FTA, 일본과 중국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극적으로 TPP가 타결되면서 일본 정부는 EPA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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