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양구의 대표적인 봄나물 “곰취”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지난 3월초 일부 농가에서 첫 생산돼 온라인과 전화주문을 통해 판매되던 양구 곰취가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생산량이 증가해 출하 성수기인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에 지난달 1㎏ 한 상자에 1만5천 원이었던 ‘양구 곰취’가 생산량 증가로 판매가격이 인하돼 양구 산(産)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양구명품관에서 1㎏ 한 상자에 1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양구 곰취는 지난해 100여 농가 24.5㏊에서 204톤을 생산해 20억 원의 소득을 올린바 있다. 올해에도 관내 120여 농가의 약 25㏊에서 210톤을 생산해 20억여 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양구 곰취는 익히 널리 알려진데로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쇠고기나 삼겹살 등 육류를 구워서 곰취에 얹어 쌈을 싸먹으면 고기의 느끼함 대신에 곰취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퍼지면서 입맛을 잃은 사람들까지 매료시킬 만큼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양구군 관계자는 “곰취를 살짝 데친 후 볶아 먹어도 맛이 좋고, 곰취를 오랜 기간 즐기기 위해 장아찌를 담가 먹는 가정도 매우 많으며, 곰취 장아찌를 직접 담가 판매하는 농가도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다른 식재료의 맛과 서로 잘 어울린다”고 양구 곰취의 특징을 설명했다.
봄철 대표 나물인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 등을 위한 민간요법에 옛날부터 자주 사용되어왔다.
양구군은 양구곰취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에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5월 20~22일에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곰취축제는 곰취의 진한 맛을 느낄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곰취와 더불어 곰취찐빵, 장아찌, 고추냉이, 어수리, 참나물 등 곰취와 함께 판매하는 산나물의 판매도 덩달아 급증해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봄에는 ‘양구’ 하면 ‘곰취’, ‘곰취’ 하면 ‘양구’일 정도로 양구 곰취는 봄나물의 대명사”라며 “나른한 봄날에 곰취로 입맛을 돋우고, 건강도 챙겨서 5월에 열리는 곰취축제를 찾아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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