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와 대화를 하다보면 언젠가부터 했던 말을 반복 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어머니도 혹시 치매? 치매검진을 권하였지만 무슨 치매냐고 역정을 내시기에 차일피일 시간을 허비하다가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어 검진한 결과 초기치매로 진단되어 작년부터 투약중이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치매예방 방법으로는 식사 거르지 말고 골고루, 규칙적인 운동, 고혈압·당뇨의 적절한 치료 및 건강검진, 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 가족·친구들과의 소통 등등...
그러나 진단을 받고 막상 투약을 시작하고 보니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즉, 요양시설이나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가족의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인지재활프로그램에 한두 번 참가한다 해서 당장 치매가 회복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치매진단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을, 약복용만 하면 치매가 완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진행될 질병이라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받아들이면서 치매와 어르신들이 함께 미약하나마 보건소가 동행하고자 함이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가족의 관심과 참여로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대해본다./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양병화(사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