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시장 달궈진다...IoT·AR 맞물려 활용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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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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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로봇청소기 2016년형 삼성 ‘파워봇’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외 제조사들이 잇따라 로봇청소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편리성을 추구해 시장성장세가 큰데다 최근 IoT(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등 최첨단 기술과 맞물려 활용도도 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로봇청소기 신제품 '2016년형 파워봇'을 출시했다. 기존 파워봇 모델보다 약 1.4배 더 강력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용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나 애완동물 털은 물론 모래나 설탕 등 기존 로봇청소기가 잘 쓸어 담지 못하는 1mm보다 작은 집먼지까지 청소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센서도 정교해졌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집안의 특정 공간을 지정해 청소하는 ‘셀렉트 앤 고’와 리모컨으로 원하는 장소를 가리켜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등 기능이 있다. 출고가는 159만원이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인데, 이를 적용해 필요한 곳만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어도 된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놀던 자녀가 과자를 흘렸다면 부엌에 있는 엄마가 스마트폰에서 그 곳을 터치만 하면 로보킹이 자율 청소하는 방식이다.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 기능도 지원한다.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제품 상단·하단·전면 등 3곳에 카메라를 탑재했다. 집안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해당 사물을 자동 5회 연속 촬영해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코스닥 상장사인 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도 자사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의 2016년형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초강력 BLDC((BrushLess DC) 모터를 탑재해 흡입력도 기존 제품 대비 110배 강해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는 게 유진로봇 측의 설명이다. 

저력 있는 유럽 업체들도 잇따라 로봇청소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로 매출을 올린 영국의 다이슨은 올 하반기 국내에도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이슨은 로봇청소기 개발비로 약 540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는 더 업그레이드된 로봇청소기가 속속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A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30억 달러(3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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