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킹압둘라 금융지구’ 공사 저유가로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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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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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참여...글로벌 금융위기 유가 폭락으로 완공일자 미뤄져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금융지구' 공사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재정난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참여하고 있는 킹압둘라 금융지구 공사는 현재 공사가 70% 완료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공사는 사우디 최대 건설사 빈라덴그룹과 공사 프로젝트 매니저인 알 라야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킹압둘라 금융지구 주요 투자사인 사우디 국민연금 관리기관인 PPA가 대금 지급을 늦추면서 공사가 멈춰섰다.

PPA는 빈라덴그룹과 알 라야드 측에 "앞으로 두 달 내에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킹압둘라 금융지구 건설공사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시작해 2010년 완공 예정인 공사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차례 지연돼 2013년으로 미뤄졌다. 최근 유가 폭락으로 재정난이 심화돼 완공일자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킹압둘라 금융지구는 총 160만㎡ 용지에 78억 달러를 투자하는 금융센터 건설공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라 킹압둘라 금융지구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맞다”며 “우리 공사만 그런 것이 아닌 사우디에 진출한 모든 건설사가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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