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조양호, '정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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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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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산업부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업이 빚을 지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빚을 지는 것이다. 기업이 망해 국민에게 빚더미를 안겨주고 사주만 살아남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니다."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말이다.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보국정신과 리더십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실제 정석은 과거 민간 외교가로 서울올림픽 유치에 앞장섰고, 대한항공을 숱한 위기 속에서 알짜 기업으로 만들었다.

또 한진해운이 자본잠식이 발생할 만큼 부채가 커지자 1986년 10월 한진해운의 조직을 축소하고 본사와 사무소를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으로 이전시켰다. 대한항공 안에 해운조직을 신설하고 통합 경영을 실시한 것. 배를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도 항공기를 통제하던 대한항공에서 비롯됐다.

그 결과, 한진해운은 흑자로 돌아섰고 1987년 독자 조직으로 환원한 뒤 이듬해 위탁 경영을 졸업했다. 당시 한진해운을 재건하는데 조력했던 사람이 바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당시 한진그룹 수석부사장)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래 부친인 정석과 다른 듯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는 현재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대한항공 안정화, 한진해운의 위기 극복이라는 3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제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이끌던 한진해운을 인수해 흑자전환 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진해운을 구제하기 위해 그룹의 많은 자금이 투입됐고 그룹의 기둥인 대한항공까지 위태해지면서 끝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굳건해지면 다시 경영권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2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한 셈이다.

조 회장은 선대부터 이어온 그룹의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정석의 '수송보국' 리더십을 마음에 되새기며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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