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은 자궁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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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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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흔한 증상으로 여길 수 있는 생리불순이 여성의 자궁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승혁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은 14세부터 49세까지 35년간 총 420회의 생리를 경험한다"며 "이러한 생리의 주기와 혈량에 문제가 있다면 심각한 질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밝혔다.

생리불순의 주된 증상은 무배란성 출혈, 과다 또는 과소월경, 월경간출혈, 무월경, 빈발월경 등이다.

이런 증상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골반염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심 교수는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이란 생리통이 심한 경우 의심이 필요한 질환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 장기와 복막에 자라나서 생리통과 성교통, 불임 등을 일으킨다. 자궁근종은 자궁 안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최근 20대 여성에도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이 자궁근육층으로 파고드는 병으로 과다월경 증상을 나타낸다. 자궁내막 용종은 자궁 내막 조직이 부분적으로 비대해지는 것으로 자궁 아래쪽이나 뒷벽에 생긴다.

심 교수는 "특정 질환을 수반하지 않더라도 생리불순은 직장을 다니거나 중요한 일정을 앞둔 여성에게 큰 불편함을 준다"며 "주기적인 병원 진료와 식습관 관리,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약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심 교수는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 피임약에 들어있는 호르몬이 생리불순 개선을 돕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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