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범행, 전문가도 이해불가 "우발적이었다면 도망치는게 일반적"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범죄 전문가들도 '안산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의 범행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조성호가 밝혔던 범행 계기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곽대경 교수는 "조성호가 무시당해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면 본인 스스로도 놀라 현장을 달아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체 훼손은 피해자에 대한 능멸감의 표시여서 조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호는 증거를 인멸해 수사당국이 자신을 붙잡지 못하리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 또 직장을 정리하고 멀리 달아나는 등의 행동을 하면 오히려 더욱 의심을 살 수 있겠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말에서 4월초 조성호는 함께 살던 A(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10여일간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일대에 따로 유기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성호는 "A씨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날 무시해 화가 났다"며 범행 계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계기에 비해 수법이 잔혹해 제3자 개입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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