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타.[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20년째인 올해 누적 판매 65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공장의 판매는 지난 1998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654만6654대로, 진출 20년 만에 65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5월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9월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의 1공장에서 인도 전략모델인 쌍트로의 양산을 시작했다.
내수판매는 1998년 8447대를 판매한 뒤 이듬해인 1999년 총 6만321대를 판매하며 11.6%의 점유율로 첫 내수 2위에 오른 뒤 줄곧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현대차의 인도 내수판매는 꾸준히 증가해 2002년 10만2800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2007년 20만412대, 2010년 35만6718대, 2014년 41만1471대로 연간 판매 4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 내수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인도시장에서 총 422만 6791대를 팔았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첫 수출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꾸준히 물량을 늘려나가며 지난 3월까지 18년간 총 236만 2214대를 수출했다
현대차의 1공장과 2공장은 연 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1공장에서는 이온, i20, i20(Active), 엘란트라, 싼타페, 크레타 등 6개 차종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i10, 그랜드 i10, 베르나, 엑센트 등 4개 차종을 만들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인도 시장 약진은 소형 SUV 크레타와 경차인 쌍트로가 이끌었다.
크레타는 본격 판매 첫 달인 지난해 7월 6783대가 팔려 단숨에 인도 SUV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SUV 시장 판매 1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단종된 1세대 현지 전략 차종 쌍트로는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주변국 수출 확대에도 기여함으로써 초기 현대차의 해외판매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쌍트로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7년간 인도에서만 132만2335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 신형 i20 등 현지 전략 차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크레타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판매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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