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물질이 풍족해도 행복하지 않은 세상, 계층·세대간 갈등으로 불화가 만연한 사회라고 해도 내일에 대한 희망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죠."
이배용(69)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원장은 항상 나눔, 양보, 배려를 강조한다. 그가 한국선진화포럼에서 '다함께 가는 착한 선진화' 운동을 벌이는 이유는 '혼자서 가면 안 되고 나만의 성취에만 주목하면 안 된다'는 그의 확고한 세상살이 철학 때문이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원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과 서강대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이화여대 제13대 총장을 역임했고, 2012년 10월까지는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대 위원장을 지냈다. 2013년 9월 제16대 한중연 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역사학자로서 국사편찬위원회 위원(2003~2009년)을 오래 지냈고 대학총장으로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2008~200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5대 회장(2009~2010년)을 거쳤다. 헌법재판소 자문위원(2009~2011년)과 국립중앙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2009~2013년)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근대 광업침탈사 연구'(일조각, 1989) △'한국사회사상사'(지식산업사, 1996)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공저, 이화여대 출판부, 1997)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1999) △'한국 역사속의 여성들'(어진이, 2005) △'Women in Korean History'(이화여대 출판부, 2008) 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