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 "유선 통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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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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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미디어의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가인터넷 보급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어떤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이건 지원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선 통신 부문의 실적이 몇 년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최근 기가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향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KT가 140만, SK브로드밴드가 20만, LG유플러스가 25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달 기가 인터넷 출시 1년 7개월 만에 가입자 150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200만 가입자 돌파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가 넓어질수록 가입자 증가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가인터넷 확산 속도는 과거 광인터넷(FTTH) 확산 속도보다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현재 60% 선인 기가 인터넷의 커버리지가 연내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까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9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 새로운 콘텐츠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 인프라 발달을 통해 어떤 형태의 미디어건 콘텐츠 지원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추진하며,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은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고, 재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뮤직,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전문 분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핫질’을 출시했으며, KT는 CJ E&M의 MCN인 다이아TV와 계약을 해 1인 방송 콘텐츠 수급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인 방송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 파워 유튜버’ 채널을 LTE비디오 포털 내에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되는 콘텐츠 생태계에서 어떤 것이 경쟁우위인지 특정 짓기는 어렵지만 규모의 경제, 얼리무버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의 대두 후엔 인프라(기가인터넷 등) 발달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가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하락하던 ARPU도 상승반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통 3사가 2014년 10월부터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하며, 지속해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 때문이다. 기가 인터넷의 평균 요금은 월 3만원 선으로 기존 인터넷 대비 월 1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기가인터넷으로의 전환은 초고속인터넷의 ARPU 증가로 연결된다. 기가인터넷 확산으로 통신사들의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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