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대법원이 18세기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을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베네수엘라인 강제 추방에 제동을 걸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19일(현지시간) 대법원의 추가 명령이 있을 때까지 연방정부에 AEA를 거론하며 구금된 베네수엘라인들을 추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시에 적국 국민을 신속히 추방할 수 있는 AEA를 적용해 지난달 15일 베네수엘라 국적자 약 300명을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로 규정, 엘살바도르로 이동시켰다. 이들은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 수용센터에 수감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구금된 다른 베네수엘라인들도 엘살바도르로 내쫓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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